강백호 20홈런·80타점 눈앞에서 무산, 우천 노게임에 한화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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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0홈런·80타점 눈앞에서 무산, 우천 노게임에 한화도 아쉬움

강백호가 또 한 번 대포를 가동하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가 모든 기록을 지워버렸다. 한화 이글스 역시 완승 분위기 속에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백호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 무사 만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이어 2회에는 KT 선발 맷 사우어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더욱 벌렸다.
이 홈런은 강백호의 시즌 20호 아치가 될 예정이었다. 동시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80타점 고지에도 오르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경기 전까지 그는 72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점 생산력을 자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포함한 한미일 주요 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기록은 끝내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3회부터 대전구장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심판진은 4회초를 앞두고 경기를 중단했다. 관중들은 우비를 꺼내거나 관중석을 떠나 비를 피했고,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기다림은 허무하게 끝났다. 심판진은 오후 8시 56분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고, 경기 결과는 물론 선수들의 모든 기록까지 사라졌다. 당시 한화는 7-0으로 크게 앞서며 4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강백호 역시 시즌 20홈런과 8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더욱 아쉬운 점은 노게임 선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잦아들었다는 사실이다.
비록 기록은 사라졌지만 강백호가 올 시즌 보여주는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202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00억 원의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팀 중심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건강한 강백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29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24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해 26홈런과 96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역시 꾸준한 장타력과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비 때문에 하루의 기록은 사라졌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20홈런과 80타점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도 머지않아 다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역시 강백호의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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