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성에 차지 않는다” 김세빈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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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성에 차지 않는다” 김세빈에 쓴소리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사령탑의 시선은 냉정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년 차 미들블로커 김세빈(20)의 최근 활약에 대해 “성에 차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던졌다.
김세빈은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187cm의 큰 신장에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남순의 운동 DNA를 물려받아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첫 시즌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에 부응했고, 공격 성공률과 득점 지표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블로킹 지표는 압도적이다. 2023~24시즌 세트당 0.596개로 리그 5위, 지난 시즌 0.719개로 4위에 오른 김세빈은 올 시즌 0.80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11년 연속 블로킹 1위에 빛나는 ‘대선배’ 양효진과 타이틀 경쟁을 펼칠 정도로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동공격과 속공 능력까지 겸비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베테랑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세빈과 신인 미들블로커 이지윤의 맹활약으로 오히려 팀 밸런스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현재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김세빈은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겠다.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아 매 경기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1라운드 때 블로킹이 좋았는데, 지금은 손 모양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블로킹 욕심이 날 때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더라. 너무 욕심 부려선 안 되더라”며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성장 의지를 재확인했다. 감독의 쓴소리, 본인의 냉정한 자기 평가, 그리고 팀의 신뢰까지. 김세빈의 3년 차 시즌은 지금도 ‘완성’이 아닌 ‘진행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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