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 잡은 승리 놓쳤다…박정민 흔들린 8회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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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다 잡은 승리 놓쳤다…박정민 흔들린 8회 악몽
롯데 자이언츠가 눈앞에 둔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7회까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경기 흐름은 롯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선발진과 불펜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남은 2이닝만 막으면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8회 마운드에 대졸 신인 박정민을 올렸다. 박정민은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로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으며 기대를 모은 투수다. 최근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등판은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박정민은 첫 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오재원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페라자와의 승부에서도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 감독은 박정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추가 투수 투입을 선택했다.
급하게 투입된 현도훈은 문현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게 했지만 위기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준용이 노시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후 허인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롯데 입장에서는 8회 초반 박정민의 제구 난조가 가장 뼈아픈 장면으로 남게 됐다. 세 타자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것이 결국 역전의 발판이 됐다.
박정민은 올 시즌 과감한 승부와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소 신중한 투구가 늘어나면서 제구 불안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날 역시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스트라이크 존 공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아직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 투수인 만큼 이번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 역시 시즌 중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불펜 안정화라는 과제를 함께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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