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 노리는 KB, 흔들리는 하나은행…여자프로농구 1위 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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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뒤집기 노리는 KB, 흔들리는 하나은행…여자프로농구 1위 판도 요동

정규리그 막바지, 여자프로농구 선두 싸움이 요동치고 있다. 청주 KB 스타즈가 무서운 상승세로 1위를 굳혀가는 반면, 시즌 내내 선두를 지켰던 부천 하나은행은 급격한 하락세에 빠졌다.
지난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맞대결은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었다. 0.5경기 차 2위였던 KB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완승으로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B는 직전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까지 꺾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자력 우승 매직 넘버는 2.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정상이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에이스’ 박지수가 복귀했으나 부상 여파로 풀타임 가동이 어려웠고, 팀은 2~3위를 오가며 해법을 찾는 데 시간을 썼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다르다. 박지수가 최근 5경기 평균 17.6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는 사이, 강이슬·허예은·이채은의 외곽포가 살아났다. 안과 밖의 균형이 완성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5라운드 이후 급격히 힘이 빠졌다. 5~6라운드 평균 득점 58.3점으로 리그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최근 6경기 야투 성공률은 35.6%, 3점 성공률은 25.4%에 불과하다. 리바운드(시즌 평균 42.7개)에서는 여전히 리그 1위지만, 마무리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심지어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37-52로 패하며 시즌 최소 득점이라는 굴욕도 겪었다.
창단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의 ‘언더독 반란’은 분명 이번 시즌 최대 화제였다. 그러나 첫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비를 맞았다. 아직 4경기가 남아 있고, 빡빡한 일정 속 반전의 여지는 있다.
WKBL은 27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 3월 23일 재개한다. 짧지만 중요한 재정비 시간이다. KB가 기세를 이어가며 마침표를 찍을지, 하나은행이 다시 집중력을 되찾을지.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은 이제 마지막 체력과 슛 감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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