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희비, 대한항공 4차전 통한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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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희비, 대한항공 4차전 통한의 패배

비디오 판독 한 번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뒤 결정적 순간을 놓치며 뼈아픈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23-25, 23-25, 29-31)으로 무너졌다. 인천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았던 대한항공은 천안 원정 3, 4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이제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위기까지 직면했다.
이번 시리즈는 말 그대로 ‘비디오 판독 시리즈’로 불릴 만하다.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웃었다. 5세트 접전 상황에서 호세 마쏘의 블로킹이 아웃으로 선언됐지만 판독 끝에 인으로 번복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레오의 서브 역시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유지되면서 듀스로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정지석의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인정되며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과는 노터치. 이 판독으로 대한항공은 남아 있던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29-29에서 레오의 파이프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 마쏘의 속공이 허수봉의 다리에 맞고 코트로 떨어지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대한항공 벤치는 즉각 바닥 터치를 주장했지만, 이미 판독 기회는 없었다. 랠리는 계속됐고, 결국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의 디그와 신호진의 연결, 그리고 레오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종료 후 대한항공 벤치는 뒤늦게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심 재량으로 확인이 가능했지만 판독은 진행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은 경기 후 “공이 바닥에 닿은 것으로 봤지만 판독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공격한 선수조차 확신하지 못했지만 판독으로 결과가 바뀌었다”며 “그래서 듀스 초반 판독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비디오 판독 한 번의 선택이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웃고 울었던 대한항공은 이제 마지막 5차전에서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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