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부담 털어낸 임찬규, 눈물로 전한 진심… "팬들 보니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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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부담 털어낸 임찬규, 눈물로 전한 진심… "팬들 보니 벅차올랐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길었던 연패의 부담을 이겨내고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승리 직후에는 팬들을 바라보며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임찬규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전날 11-18 대패를 설욕하며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완성했고, 임찬규는 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에만 3실점하며 흔들렸고, 최근 팀이 겪은 긴 연패의 부담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임찬규는 경기 후 "KT와의 시리즈부터 연패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악수를 둔 것 같다. 편하게 던지려 했지만 맞지 않으려고 공을 던졌고, 그게 2회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기 시작했고, 타자들의 타구가 아웃카운트로 연결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임찬규는 "3회부터는 모든 공을 타자들이 치도록 던졌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운드가 버티자 타선도 응답했다. 4회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6회 송찬의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7회 추가점을 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10승 달성에도 임찬규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승리는 운이 많이 따르는 기록이다. 타자들과 수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요즘은 다양한 투수 지표가 있지만 선발투수에게 10승은 여전히 의미 있는 목표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한 결과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경기 후 인터뷰였다. 팬들 앞에 선 임찬규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부담감을 애써 부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잠실에서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벅차올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연패는 이전보다 죄책감이 더 컸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응어리가 계속 남아 있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또 "연패 기간 동안 선발투수들이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오늘 같은 경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 부담이 오히려 나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LG는 31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임찬규는 "톨허스트가 좋은 출발을 해줬고, 카라스코까지 합류하면 마운드가 더 안정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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