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참는 눈이 다르다” KIA 카스트로, 초대박 조짐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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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참는 눈이 다르다” KIA 카스트로, 초대박 조짐 보이나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 한 경기였지만, 내용이 예사롭지 않았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국 WBC 대표팀 평가전. 비록 팀은 3-6으로 패했지만,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카스트로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대표팀 선발 고영표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인상적인 장면은 결과 이전에 있었다. 민병헌 해설위원은 “첫 타석에서 고영표의 두 번째 체인지업이 정말 잘 떨어졌는데 참더라”고 짚었다. 까다로운 변화구 두 개를 지켜본 뒤,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무작정 덤비지 않고,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렸다가 정확히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이범호 감독과 김주찬 타격코치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카스트로의 ‘타이밍’을 높게 평가해왔다. 직구와 변화구에 모두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 그리고 콘택트 포인트의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카스트로는 전형적인 거포형 4번 타자는 아니다. 183cm, 88kg으로 체격이 압도적인 편도 아니다. 그러나 파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에서 21홈런, OPS 0.892를 기록했고,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도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체격 대비 힘과 스윙 궤적의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KIA는 팀 내 홈런 1위였던 패트릭 위즈덤을 떠나보내고 카스트로를 선택했다. 여기에 최형우까지 FA로 이적하며 장타 공백 우려가 컸다. 대신 구단은 콘택트와 승부처 집중력을 택했다. 카스트로가 중심을 잡고 김도영, 나성범, 오선우, 김선빈과 시너지를 낸다면 화력은 유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외국인 타자를 섣불리 치켜세우지 않는다는 민병헌 위원조차 “진짜 좋게 봤다”고 했다. 변화구를 참아내는 눈, 타이밍을 지키는 스윙, 그리고 실전에서 바로 터진 홈런. 초대박의 조짐일지, 시즌이 답을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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