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팀이 뭔지 느꼈다…레드카드가 준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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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팀이 뭔지 느꼈다…레드카드가 준 배움”

“이게 팀이구나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
서울 최준은 프로 커리어 첫 레드카드 이후 단 3일 만에 팀을 위한 플레이로 완전히 다른 경기를 만들어냈다.
최준은 지난 22일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37라운드에서 후반 42분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그가 그라운드를 떠난 직후 서울은 곧바로 결승골을 내줬고, 추가 시간 실점까지 겹치며 1-3으로 패했다. 5위 경쟁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의 퇴장이었기에 자책감은 더 컸다. 그는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팀에 민폐를 끼쳤다”며 망연히 주저앉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오히려 그를 감쌌다. 린가드는 “퇴장할 수도 있는 게 축구”라며 다독였고, 김진수 또한 “그럴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격려했다. 최준은 “그 말들이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퇴장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25일 상하이 하이강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5라운드 원정에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초반 후반 3분, 린가드의 선제골이 나온 장면에서 최준의 오른쪽 크로스가 기점이 됐고, 그는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활동량으로 팀의 3-1 완승을 도왔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기술보다 정신’을 강조하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선수들을 우선 배치했다. 중요한 반전의 순간이 필요한 시점에서 최준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이었다. 최준은 “늘 뒤에서 기다리던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이런 게 팀이라고 느꼈다. 나 역시 이번 경험으로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카드의 의미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퇴장 안 당하고 배웠으면 더 좋았겠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 아무리 이겨야 하는 경기라도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경기에서 상대를 다루고,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최준은 퇴장 여파로 오는 30일 전북과의 최종전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상하이전에서 확인한 ‘팀의 힘’을 믿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좋은 경기 뒤 다음 경기에서 흔들린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다를 것 같다. 전북, 멜버른전까지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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