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앞에서 마침내 폭발…박찬호, 광주서 3안타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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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앞에서 마침내 폭발…박찬호, 광주서 3안타 한풀이

박찬호가 마침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침묵을 깨뜨렸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광주 안타를 신고한 데 이어 3안타 맹타까지 휘두르며 두산 베어스의 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를 4-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과 함께 32승 2무 30패를 기록하며 5위 KIA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반면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리드오프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답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고, 2회에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5회 1사 2루 상황에서 1루 쪽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7회와 9회에도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세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번 3안타는 박찬호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그는 지난달 처음 친정팀 홈구장을 방문했을 당시 KIA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떡을 돌리며 인사를 전했다. 12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진심도 밝혔다.
그러나 당시 경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연전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11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친정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아쉬움도 더욱 컸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광주에서 박찬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광주 원정 13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끝내고, 한 경기에서만 3안타를 몰아치며 부담감을 털어냈다.
경기 후 박찬호는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 5월 광주 원정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이번 방문이 나도 모르게 신경 쓰였던 것 같다. 3안타를 기록해 후련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습 번트 안타에 대해서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싶었다.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가 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친정 팬들 앞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지난 방문과 달리, 이번에는 확실한 결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13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에서의 한풀이에 성공한 박찬호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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