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설 지웠다” 몸 던진 카메론, 두산 복덩이 완벽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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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설 지웠다” 몸 던진 카메론, 두산 복덩이 완벽 증명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때 태업설까지 제기됐던 그는 이제 두산 팬들이 가장 믿는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 잡은 분위기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9-4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16승 1무 19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반면 SSG는 19승 1무 15패로 4위에 자리했다.
이날 가장 강렬한 장면의 주인공은 단연 카메론이었다. 두산이 6-2로 앞서던 5회초, 선발 곽빈은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오태곤이 우측 담장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자칫하면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익수 카메론이 엄청난 속도로 타구를 추격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각선 뒤 방향으로 몸을 날렸고, 공은 글러브 끝에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넘어졌지만 끝내 공을 놓치지 않았다. 잠실구장을 술렁이게 만든 슈퍼 캐치였다.
호수비가 완성되자 곽빈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환호했고, 더그아웃 분위기도 단숨에 달아올랐다. 사실상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카메론은 이날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99까지 올라왔고 OPS는 0.913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71에 달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 역시 카메론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타석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고, 5회 결정적인 수비로 투수의 부담까지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정작 카메론은 자신의 활약보다 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모든 팀원이 좋은 야구를 했다. 중요한 상황을 잘 넘겼고, 준비했던 계획을 잘 실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5회 호수비 장면에 대해서는 “공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순간 무조건 따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마지막에 글러브 안에 공이 들어간 걸 보고 안심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곽빈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서로 웃으며 안도했다”고 덧붙였다.
카메론은 호수비의 비결로 반복 훈련을 꼽았다. 그는 “코치진과 함께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는 연습을 계속했다. 그런 훈련이 오늘 같은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마지막 한마디였다. 카메론은 “이제 팀과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두산 선수들은 정말 재밌고 좋은 동료들이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계속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시즌 초반 성의 없는 수비라는 비판 속에 태업설까지 따라붙었던 카메론. 그러나 지금의 그는 누구보다 몸을 던지고, 누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로 변했다. 두산이 기대했던 ‘복덩이 외인’의 모습이 이제야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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