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잔류 확정…V리그 FA 최대어 이동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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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잔류 확정…V리그 FA 최대어 이동 없었다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허수봉의 거취가 결국 잔류로 정리됐다. 대형 이적 가능성에 시선이 쏠렸지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20일 허수봉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단은 내부 FA 대상자인 황승빈과의 협상까지 마무리한 뒤 세부 계약 조건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허수봉 역시 잔류 의사를 우선적으로 전달했고, 큰 진통 없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봉은 현재 V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공격수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른바 3관왕 달성의 중심에 섰고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국내 선수 최다인 538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세부 지표 역시 압도적이었다. 공격 성공률 53.4%, 오픈 공격 성공률 44.5%, 후위 공격 성공률 58.6%를 기록하며 주요 공격 부문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단순 득점력을 넘어 경기 영향력까지 증명한 시즌이었다.
여러 구단이 허수봉 영입을 검토했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FA 보상 규정이었다. 허수봉은 A등급 선수로 분류돼 타 구단이 영입하려면 전 시즌 연봉 8억원의 두 배인 16억원과 보호선수 5명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또는 선수 보상 없이 연봉의 세 배인 24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이 같은 부담은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고, 결국 경쟁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전력 핵심을 지키는 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배구계에서는 허수봉이 리그 최고 수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남자부 최고 연봉자는 KB손해보험 황택의로 12억원을 받고 있어, 허수봉 계약 규모가 새로운 기준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내부 FA 문정원 잔류에 성공했다. 문정원은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이번 시즌 리베로 전환 후 팀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탰다. 다만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막판 감독 교체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완패하며 아쉬운 마침표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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