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앞둔 FA 시장, 이례적 침묵… 키움의 전체 1순위 선택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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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 앞둔 FA 시장, 이례적 침묵… 키움의 전체 1순위 선택에 시선 집중

2025-2026 FA 시장의 첫 계약 두 건(박찬호의 두산행·조수행의 두산 잔류)이 18일 동시 발표됐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의 흐름은 예년보다 더디다. 가장 큰 이유는 19일 오후 열릴 2차 드래프트다. 각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저연차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로, 논란 속에 한 차례 폐지됐다가 2023년 부활해 2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2년 전과 비교해 보호 규정과 보상 체계가 일부 수정됐다.
이번에도 10개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은 35명으로 동일하다. 다만 자동 보호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 1~3년 차 선수 자동 보호는 유지되고, 여기에 4년 차 선수 중 군보류 또는 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들도 자동 보호 대상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구단들은 젊은 자원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베테랑을 보호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최주환이 SSG에서 키움으로, 4라운드에서 김강민이 SSG에서 한화로 이동한 사례가 있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키움은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팀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검증된 베테랑을 우선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 선수는 반드시 1군 엔트리에 일정 기간 포함해야 한다. 1라운드는 50일, 2라운드는 30일이다. 즉, 검증되지 않은 젊은 선수보다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이 더 실용적이다. 키움은 2년 전 전체 1순위로 최주환을 선발하면서 박병호 이탈 후 해결하지 못했던 1루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소했고, 그가 제공한 베테랑 리더십 역시 전력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키움은 SSG에 4억 원의 양도금을 지급하고, 2024시즌 연봉 6억5000만 원을 부담했다. 결과적으로 1년 10억5000만 원 규모의 ‘FA급 계약’이었지만 성과는 충분했다. 최주환은 2024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257, 13홈런, 84타점, OPS 0.715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키움은 시즌 종료 후 2+1+1년 비FA 다년계약(총액 12억 원)을 제시했고, 2025년과 2026년 연봉을 각각 3억 원으로 조정했다.
올 시즌에도 최주환은 120경기 출전, 타율 0.275, 12홈런, 74타점, OPS 0.755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키움은 이미 9개 구단의 보호선수 예측 명단을 토대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반드시 최하위를 탈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다시 한 번 ‘즉시 전력 베테랑’ 발탁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첫 번째 선택이 키움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제2의 최주환’ 발굴 여부는 지명받을 선수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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