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순위로 거포 이호민 지명…포지션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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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순위로 거포 이호민 지명…포지션 경쟁 본격화
KIA 타이거즈가 202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권으로 경남고 우타 거포 이호민을 선택했다. 당초 하현승, 엄준상, 김지우 등 이른바 ‘BIG 3’ 가운데 한 명을 지명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엄준상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면서 KIA는 후보군을 넓혀 최종 선택을 내렸다.
올해는 투수 자원이 예년보다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KIA는 3순위에서 포지션을 먼저 정하기보다 전체적인 선수 가치와 팀 상황을 종합해 가장 좋은 자원을 선택한다는 방향을 세웠고, 고교와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호민을 낙점했다.
이호민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손꼽히는 장타 자원이다. 건장한 체격을 갖췄지만 움직임이 둔한 유형은 아니다. 힘뿐 아니라 기본적인 콘택트 능력도 갖추고 있어 단순한 거포형 타자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한 구단 스카우트 역시 “패스트볼 대응은 확실한 장점이다. 프로 수준의 변화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나쁘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IA는 이호민을 내야수로 분류했다. 오준형 KIA 스카우트 그룹장도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 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 1루수로 출발한 이호민은 최근 3루 출전 비중을 높이고 있어 프로에서는 1루와 3루를 모두 놓고 가능성을 살필 전망이다.
특히 3루수 정착 여부가 관심사다. 김도영이 향후 유격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KIA는 3루수 자원을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이호민이 수비에서 성장한다면 장타력을 갖춘 3루수라는 그림도 가능하다. 반대로 수비 부담이 크다면 1루나 코너 외야수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외야 역시 선택지다. KIA는 나성범의 뒤를 이을 장타력 있는 우타 외야수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호민의 운동 능력을 고려하면 공격력을 살리면서 코너 외야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당장 포지션을 확정하기보다는 프로 입단 후 훈련 과정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KIA는 3순위 지명으로 향후 중심 타선을 이끌 수 있는 거포 자원을 확보했고, 이제 이호민의 잠재력을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낼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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