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클럽맨에서 키움 마운드의 중심으로…박진형의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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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원클럽맨에서 키움 마운드의 중심으로…박진형의 새 출발

박진형(32)은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만 입었던 ‘원클럽맨’이었다. 2016년에는 선발, 2017년과 2020년에는 불펜의 한 축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7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낙폭 큰 포크볼과 침착한 경기 운영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상황이 달라졌다. 보호선수 35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 키움의 선택이었다.
롯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투수였지만, 이제는 키움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팀 평균자책점 5.3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마운드 재건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8㎞로 데뷔 이후 가장 좋았던 만큼,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그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7일 CPBL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기대를 키웠다.
경험 면에서도 역할이 작지 않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키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1군 등판 투수 가운데 박진형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원종현과 김선기뿐이었다.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진형은 “실전을 거듭할수록 몸 상태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전력분석팀의 조언을 바탕으로 훈련하다 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남은 건 결과다. 키움이 왜 그를 선택했는지, 박진형 스스로 마운드에서 답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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