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우 살아난 한국전력, 선두권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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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 살아난 한국전력, 선두권 판도 흔든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2연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 싸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전반기를 4위(승점 38점)로 마친 한국전력은 휴식기 이후 치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당했던 0-3 셧아웃 패배를 되갚은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천적’ 우리카드까지 3-1로 잡아내며 승점 43점(15승 11패)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의 격차를 벌렸고, 2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최근 4경기 성적은 3승 1패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세터 하승우가 있다. 권영민 감독은 최근 좋은 흐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주저 없이 하승우의 이름을 꺼냈다. “하승우가 제 역할을 해주는 게 제일 크다. 자신감이 붙었고, 동료들의 리시브도 좋아 토스가 편해졌다”는 평가다.
하승우는 상근예비역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전역하자마자 선발로 투입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만 시즌 중반까지는 체력과 실전 감각 문제로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하며 체력이 올라왔고,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맞아들면서 4라운드 후반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볼 배분이 살아나자 팀 공격 전개도 자연스럽게 풀렸다.
우리카드전 승리는 분위기를 확실히 바꾼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순위는 6위였지만 한국전력에는 유독 강했다.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1승 3패. 여기에 주전 리베로 정민성의 부상 결장, 김정호의 컨디션 난조 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약 2년 만에 선발로 나선 리베로 장지원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김정호는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완성했다.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무사웰 칸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을 대신해 합류한 무사웰은 미들에서 속공 옵션을 살려주며 공격 밸런스를 끌어올렸다. 권 감독은 “속공이 살아나면서 점유율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 상대 블로킹을 흐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성실하고 파이팅도 좋다.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의 다음 상대는 오는 7일 대한항공이다. 승리할 경우 선두권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권 감독은 “내겐 우리카드전이 더 중요했다. 대한항공전은 오히려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터의 안정, 중앙 공격의 살아난 활용, 그리고 대체 자원의 기대 이상의 활약. 한국전력은 지금 가장 ‘짜임새 있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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