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시아쿼터 변수, 투수 아닌 내야수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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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시아쿼터 변수, 투수 아닌 내야수로 가닥
KIA 타이거즈가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투수가 아닌 야수 영입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를 선택한 상황에서 KIA는 내야 보강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지를 꺼내 들었다.
KBO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안정과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다. 현재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두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만 좌완 왕옌청을 영입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일본 우완 카나쿠보 유토와 계약을 체결했다.
KIA 역시 후보군을 두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몇몇 선수를 직접 테스트했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방향성은 비교적 분명하다. KIA는 투수가 아닌 내야수 영입을 우선 검토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내야수를 보고 있다. 이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선택의 배경에는 박찬호의 이탈이 있다. 박찬호는 2019년부터 KIA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2025시즌에도 1114⅓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그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박찬호를 제외하면 유격수로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는 김규성 한 명뿐이다.
물론 대안은 있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유격수를 맡을 수 있고, 김도영을 유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확실한 상수라고 보긴 어렵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은 풀타임 주전 경험이 부족하고,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를 겪어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다.
KIA는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와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수를 찾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1루를 제외한 내야 포지션은 늘 부상 리스크가 있다”며 “유격수를 중심으로 하되, 2루와 3루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현실적인 접근을 택했다. 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니 투수를 쓸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 되면 야수를 써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왔을 때 팀에 어떤 시너지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선수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8위에 머문 KIA는 내년 반등이 절실하다. 유격수 공백이라는 숙제를 안은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내야수 영입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KIA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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