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감독이 밝힌 기적의 3개월, “이강원 코치 없었다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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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감독이 밝힌 기적의 3개월, “이강원 코치 없었다면 어려웠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 체제가 바뀐 우리카드 우리WON이 끝내 봄배구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박철우 감독대행과 이강원 코치의 묵묵한 헌신이 있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파에스 감독과 함께 바다나라 시릴옹 코치까지 팀을 떠나며 코칭스태프 운영에도 공백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됐고, 현장에는 이강원 코치만 남았다. 특히 이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막 시작한 초보 코치였기에 우려도 적지 않았다. 구단은 추가 코치 영입을 제안했지만 박 감독은 이를 고사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들어오면 적응 문제와 시스템 변화로 오히려 팀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과는 예상 밖 반전이었다.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 3라운드까지 승점 19점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18경기에서 14승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승률은 무려 78%였다.
기적 같은 반등 뒤에는 두 지도자의 희생이 있었다. 코치 숫자가 부족했던 만큼 훈련 강도와 업무 부담은 자연스럽게 커졌다. 선수들에게 직접 공을 때려주는 횟수도 다른 팀보다 훨씬 많았다.
이강원 코치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24~2025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만큼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먼저 훈련장에 나서 묵묵히 선수들을 도왔다. 특히 선수 시절부터 좋지 않았던 팔꿈치 상태가 다시 악화될 정도로 헌신했다.
박철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이강원 코치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강원 코치가 정말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줬다. 선수들에게 공을 많이 때려주다 보니 팔꿈치 상태도 다시 안 좋아졌더라”며 “나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서로 더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팀이 힘든 상황에서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눴다. 내가 힘들까 봐 본인이 더 공을 때리겠다고 말해줄 정도였다”며 “중·고등학교 선후배이고 삼성화재 시절 함께 선수 생활도 했지만, 이번 시즌을 겪으며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강원 코치뿐 아니라 스태프 전체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역할을 해줬다. 윤세운 코치도 체력 파트를 확실하게 책임져줬다”며 “대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스태프를 믿고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지태환 코치와 이준영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며 코칭스태프 개편을 마쳤다. 박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인품이었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코치를 원했다”며 “두 코치 모두 우리 팀에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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