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괴력’ 아데를린, 약점도 드러났다…KIA 새 거포의 진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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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괴력’ 아데를린, 약점도 드러났다…KIA 새 거포의 진짜 시험대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강렬한 장타 본능을 과시했지만, 동시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공략 속에서 뚜렷한 약점도 노출했다. 홈런 세 방으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11로 끌려가던 9회 무섭게 추격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흔들린 제구를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점수를 좁혔고, 순식간에 8-11까지 따라붙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데를린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아데를린은 KBO리그 데뷔 후 기록한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며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준 상태였다. 한 방이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 홈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은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선택했다. 초구 스위퍼에 파울을 기록한 아데를린은 이후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연속 스위퍼에 모두 헛스윙했다. 포수 허인서가 좌타자 배터박스 쪽까지 이동해 공을 받을 정도로 과감한 유인구 승부였다.
결국 아데를린은 같은 코스로 빠지는 공에 연달아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KIA의 추격도 그대로 끝이 났다. 직전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주 챔피언스필드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날 아데를린은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 멀티홈런의 주인공이었지만, 한화 배터리는 하루 만에 명확한 공략법을 들고 나왔다. 핵심은 바깥쪽 변화구와 높은 패스트볼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정우주의 시속 157㎞ 바깥쪽 높은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에는 이상규의 바깥쪽 스위퍼를 무리하게 끌어당기려다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에도 권민규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속아 삼진을 기록했다. 결정구 패턴은 거의 동일했다.
결국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존 밖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방망이가 따라 나온다’는 확신을 얻은 셈이다. 첫 두 경기에서는 떨어지는 공을 비교적 잘 참아냈지만, 바깥쪽 승부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향후 다른 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KIA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범호 감독은 아데를린을 두고 “똑똑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장타형 타자가 아니라 상대 배터리의 의도를 읽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힘을 싣는 능력과 배트 스피드가 모두 좋아 조금 빗맞아도 비거리가 나온다”며 “변화구 타이밍이라고 느끼면 참을 줄도 안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아데를린은 일본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수준 높은 투수들의 유인구 승부를 이미 수차례 경험한 만큼, 한 번 약점을 노출했다고 해서 쉽게 무너질 유형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상대의 노림수를 역이용하는 단계까지 도달한다면 훨씬 까다로운 타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성적은 3경기 타율 0.231, 3홈런, 장타율 0.923이다. 압도적인 장타 생산력은 분명 인상적이지만, 결국 타율과 출루 능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생산성 유지가 쉽지 않다. 이제 KBO리그 투수들과의 본격적인 수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아데를린이 어떤 적응력을 보여줄지가 KIA 타선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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