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의 자존심”… 이제 손아섭의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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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의 자존심”… 이제 손아섭의 어깨에 달렸다.
손아섭의 202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의 활용 방향을 언급하며 “이제는 선수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성장했다. 이후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통산 2618안타를 기록하며 KBO 역사상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유니폼을 바꿨고,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그는 지난 2월 한화와 1년 연봉 1억원이라는 예상 밖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진 베테랑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계약 규모였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무대가 됐다.
손아섭은 일본 고치에서 열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귀국 후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9일 경기에서는 2루타와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다음 경기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며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분명한 과제를 제시했다. 바로 수비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손아섭은 대부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고 외야 수비 이닝은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김 감독은 “수비를 하지 않으면 결국 대타 역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라며 외야 수비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좌익수 자리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도록 준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팀에는 지명타자에 강백호, 우익수에 요나단 페라자가 자리하고 있어 손아섭에게는 좌익수 경쟁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손아섭은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화 벤치 역시 그의 경험과 타격 능력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결국 답은 경기장에서 나와야 한다. 연봉 1억이라는 현실 속에서, KBO 통산 최다 안타 타자 손아섭의 2026시즌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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