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신인 장찬희, 삼성의 새 돌부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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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 신인 장찬희, 삼성의 새 돌부처로
포커페이스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표정을 뜻한다. 포커에서 자신의 패를 숨기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야구에서도 투수의 표정은 타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장찬희는 그런 의미에서 남다른 강점을 지녔다.
장찬희는 평소에도 무덤덤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때조차 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특유의 침착함이 돋보인다.
지난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6-2 리드 상황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른 장찬희는 나성범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하주석을 2루수 땅볼, 김태군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장찬희의 배짱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우리 불펜이 KIA에 약했는데 제일 강했던 게 장찬희였다"며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과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이 빛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투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선발로 가야 한다. 구종도 많다. 체력을 보충하고 경험을 쌓으면 된다"며 과거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원태인의 성장 과정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장찬희는 위기에서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주자 상황 피안타율은 0.265지만 득점권에서는 0.220으로 낮아진다. 만루에서는 아직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에는 포커페이스의 대명사 오승환이 있다. 오승환의 별명은 '돌부처'였다. 그런데 박 감독은 "승환이는 살짝 티가 난다. 얼굴이 조금 빨개진다. 장찬희는 빨개지지도 않는다"며 웃었다.
장찬희는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고 있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는 신인의 부동심이 삼성의 새로운 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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