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에 답을 찾았다…조상우·김범수·홍건희 영입으로 반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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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에 답을 찾았다…조상우·김범수·홍건희 영입으로 반전 시동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올 오프시즌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전력 보강보다 이탈이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8위로 추락한 직후 맞이한 스토브리그였지만, 박찬호와 최형우 등 핵심 전력이 FA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며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박찬호는 주전 유격수이자 내야의 중심이었고, 최형우는 타선의 무게감을 책임지던 4번 타자였다. 두 선수의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 컬러 자체를 흔드는 요소였다. KIA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시아쿼터를 투수 대신 야수로 선택했고, 호주 출신 유틸리티 내야수 제러드 데일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까지 합류하며 타선의 기본 틀은 어느 정도 완성했다.
그러나 문제는 불펜이었다. 지난해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고, 시즌 내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내부 FA 조상우와의 협상까지 길어지며 불안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은 시장에 남아 있던 불펜 자원들에 주목했고, 결국 구단이 움직였다.
KIA는 21일 조상우, 김범수, 홍건희와의 FA 계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조상우는 2년 총액 15억 원, 김범수는 3년 총액 20억 원, 홍건희는 1년 총액 7억 원에 계약했다. 총액 42억 원으로, 최근 불펜 FA 시장 흐름을 고려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조상우는 여전히 필승조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며, 김범수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검증된 좌완 불펜이다. 홍건희 역시 기복은 있었지만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갖췄다. 세 선수 모두 역할이 분명해지면서 KIA 불펜은 단숨에 두께를 갖추게 됐다.
타선의 공백을 불펜 강화로 상쇄하려는 선택이다. 완벽한 스토브리그라고 보긴 어렵지만, 최소한 방향성은 분명해졌다. 이범호 감독과 KIA는 불안 속에서 답을 찾았고, 그렇게 새 시즌을 향한 반전의 실마리를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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