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A구단은 50억 이상 제시…KT, ‘전액 보장 카드’로 김현수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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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A구단은 50억 이상 제시…KT, ‘전액 보장 카드’로 김현수 품었다
KT 위즈가 FA 시장에서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던 KT가 결국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를 품으며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수확 중 하나를 챙겼다. 김현수를 데려오는 과정 뒤에는 생각보다 치열했던 경쟁 구도가 자리하고 있었다.
KT는 25일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0억원, 연봉 20억원 모두 보장 조건이다. 내년이면 만 38세가 되지만, 구단은 김현수의 꾸준함과 자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은 “KT위즈파크의 특성상 타격 정확도와 홈런 생산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3년 계약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수의 영입 확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데뷔팀 두산 베어스가 경쟁 구단으로 알려졌지만, 여기에 지방 A구단이 새롭게 뛰어들면서 판이 더 커졌다. 특히 이 A구단은 총액 규모에서 가장 공격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원보다 높은 제안을 한 유일한 팀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현수 측은 단순 액수보다 자신의 상황과 팀 환경을 함께 고려했다. FA 협상 초기부터 3년 50억원이라는 틀은 이미 구축돼 있었고, 이는 과거 최형우가 맺은 3년 47억원 계약을 기준으로 삼은 협상 구조였다.
김현수는 최종적으로 LG와 KT 두 곳을 남기고 고심을 이어갔다. 그러나 계약이 지연된 데에는 FA 전략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인 일정과 상황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로 여러 인터뷰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LG와는 일부 오해가 있어 이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김현수는 “시간을 끌며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뜻도 주변에 전했다고 한다.
LG는 김현수를 잡고 싶어 했지만 쉽지 않은 조건들이 있었다. 내년 홍창기, 박동원 등이 FA로 풀리고, 이미 박해민에게 예상보다 큰 65억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샐러리캡 부담이 현실적으로 컸다. 결국 LG는 마지막 만남에서 김현수를 붙잡지 못했다.
결정은 빠르게 내려졌다. 23일 LG와의 최종 면담 후, 김현수는 이틀 뒤 곧바로 수원으로 향해 KT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KT는 김현수에게 쏟아온 오랜 관심을 증명하듯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이는 김현수가 마음을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두산과 LG에 이어 세 번째 KBO 소속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여러 구단의 치열한 경쟁, 예상 밖의 고액 제안, 그리고 KT의 집요한 구애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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