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타수 1안타 충격…박재현, 성장통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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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타수 1안타 충격…박재현, 성장통 이겨낼까

올 것이 왔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히트상품 박재현이 프로 무대의 혹독한 성장통을 마주했다.
박재현은 올 시즌 KIA의 최대 발견으로 꼽힌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타율 0.330, 34안타, 7홈런, 20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신인급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KIA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뜨거웠던 상승세는 6월 들어 급격히 식었다. 박재현은 3일 광주 롯데전을 시작으로 9일 대전 한화전까지 2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해당 기간 타율은 0.043에 불과했다.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와 분석이 본격화된 가운데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단을 내렸다. 박재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민규를 1번 타자로 기용한 것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재현이가 컨디션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어 보였다"며 "지난 주말에도 제외를 고민했지만 삼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반등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상대 팀들도 데이터를 통해 공략법을 찾았을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박재현이 직접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령탑은 박재현의 최근 부진이 단순한 타격감 저하만은 아니라고 바라봤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까지 겹쳤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히면 슬럼프가 더 깊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빗맞은 타구라도 안타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이날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83까지 떨어졌다. 5월 내내 3할 타율을 유지하던 선수였기에 더욱 뼈아픈 하락세다.
그럼에도 KIA 내부의 기대는 여전하다. 박재현은 아직 프로 2년 차, 20세의 젊은 선수다. 오히려 이번 슬럼프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배 나성범 역시 박재현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나성범은 "재현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친구"라며 웃은 뒤 "워낙 좋은 선수이고 앞으로 KIA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선수다. 가진 능력이 정말 많다"고 신뢰를 보냈다.
모든 스타 선수들이 한 번쯤 겪는 성장통이다. 중요한 것은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다. KIA의 미래로 불리는 박재현이 이번 시련을 발판 삼아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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