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BO 최초 1회 4홈런 폭발…우타 라인업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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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BO 최초 1회 4홈런 폭발…우타 라인업 승부수 통했다

LG 트윈스가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회에만 홈런 4개를 터뜨리며 리그 최초 기록을 작성했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큰 부분은 '좌타 군단'으로 불리는 LG가 우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 좌완 선발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경기 흐름은 1회부터 극적으로 바뀌었다. LG는 1회초 문보경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홈런은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송찬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상대 선발 잭 로그의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어 오스틴 딘이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공격이 끝나는 듯했던 2사 상황에서도 LG의 홈런 쇼는 멈추지 않았다. 박동원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점수 차를 벌리는 솔로포를 날렸고, 곧바로 문정빈이 직구를 통타해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이로써 LG는 1회에만 홈런 4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더 주목할 부분은 홈런의 주인공들이다. 송찬의, 오스틴, 박동원, 문정빈 모두 오른손 타자다. LG는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박해민, 신민재, 오지환 등 좌타자가 주축을 이루는 팀이다. 때문에 강력한 좌완 투수를 만나면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좌완 상대 타격 부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두산의 좌완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LG 벤치는 다른 해법을 준비했다. 좌완 로그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를 대거 배치하며 맞불을 놓았다. 선발 9명 가운데 5명을 우타자로 구성했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특히 로그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투수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우타자들이 초반부터 장타력을 과시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LG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랜 기간 LG의 숙제로 꼽혔던 우타자 뎁스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송찬의와 문정빈의 성장, 오스틴과 박동원의 꾸준한 생산력이 더해지면서 좌타 중심 타선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고 있다.
KBO 최초 1회 4홈런이라는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LG는 또 하나의 수확을 얻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우타 라인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선두 LG는 더욱 강한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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