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효과' 최원준, 3안타 2도루로 부진 탈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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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효과' 최원준, 3안타 2도루로 부진 탈출 신호탄
분유 버프일까. 전반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던 KT 위즈 최원준이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폭염 브레이크 기간 딸을 얻은 뒤 첫 경기에서 3안타와 2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되찾았다.
최원준은 14일 수원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3안타 경기였고, 동시에 3시즌 연속 20도루 고지도 밟았다. 최원준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키움을 8-3으로 꺾었다.
전반기 최원준의 상승세는 압도적이었다. 79경기에서 타율 0.363, OPS 0.95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타율 0.236에 그치며 흐름이 꺾였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장면도 반복됐다.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었고 2회에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에도 행운이 따랐다. 높게 뜬 타구가 중견수와 내야수 사이에 떨어지며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어 두 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이중 도루 상황에서는 홈까지 파고들며 쐐기 득점을 올렸다.
최원준은 경기 후 이중 도루 상황에 대해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 잘못된 상황이었는데 운 좋게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잘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계속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후반기 부진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최원준은 "이렇게 잘한 적이 없는데 스스로 너무 건방져진 것 같았다. 지금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폭염 브레이크 기간에는 특별한 변화도 있었다. 최원준은 최근 딸을 얻었다.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밥을 먹이고 안고 있다 보면 조금씩 느껴진다"고 웃었다.
딸이 복덩이라는 말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최원준은 "아내 배에 있을 때부터 계속 복덩이였다"며 "이렇게 잘한 시즌이 없었는데 부상 없이 잘하고 있는 걸 보면 딸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최원준이 공주님과 함께 다시 전반기의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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