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의 선택, 개인 성장 넘어 팀 내실을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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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의 선택, 개인 성장 넘어 팀 내실을 향하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7)가 올 시즌 팀의 내실 강화를 이끌 핵심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체질 개선에 집중해온 롯데의 방향성과, 전역 후 곧바로 자기 개발에 나선 한동희의 행보가 맞물리며 기대감을 키운다.
롯데는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률적인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프로그램과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 일본 야구 전문 트레이닝 시설 ‘넥스트베이스’에서 훈련한 홍민기의 성장세가 성과로 이어지자, 구단은 그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이어 10월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투구 동작 연구로 잘 알려진 일본 쓰쿠바대학과 협업에 나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동희도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그는 이달 3일 일본 이바라키로 출국해 4일부터 쓰쿠바대에서 타격 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하체 중심의 타격 메커니즘 확립이다. 장타력 보완과 함께 보다 정밀한 타격 기술 습득을 목표로 삼았다. 쓰쿠바대 연구진은 바이오메카닉스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한동희의 동작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기술 향상을 돕고 있다.
한동희의 자기 관리 의지는 상무 시절부터 뚜렷했다. 그는 투구 코스에 따라 주 시력을 전환하는 훈련을 병행하며 타격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시야 확보를 바탕으로 힘을 골반부터 상체로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타격 메커니즘을 다듬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타이밍을 정립했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증명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 1.155를 기록했다. 남부리그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득점 부문 1위를 석권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한동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타자로 꾸준히 기대를 받아왔다. 2020년 첫 풀타임 시즌 이후 4년간 WAR 6.62를 기록하며 팀 내 20대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다. 그가 입대해 있는 동안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한동희 역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잘 알고 있다. 전역 이후에도 휴식보다는 훈련을 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만프로야구 CPBL 교육리그인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 리그’에 참가했고, 이후에도 국내외를 오가며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지만,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의 성장이 곧 팀 전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동희의 올 시즌이 롯데의 체질 개선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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