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무명에서 억대 연봉까지…안현민, 단숨에 바뀐 야구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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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무명에서 억대 연봉까지…안현민, 단숨에 바뀐 야구 인생
2025년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안현민(23·KT 위즈)의 이름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22년 입단 이후 곧바로 군 복무를 선택해 1군 경력이 사실상 전무했고, 시즌 프리뷰에서도 확실한 주전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지난해 16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이라는 성적을 남긴 ‘미완의 대기’에 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지금, 안현민은 KBO리그는 물론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 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에도 포착됐다. 불과 1년 만에 선수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의 이유는 성적이었다. 안현민은 2025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강한 하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구는 리그 최상급이었고, 단순히 힘만 좋은 타자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증명했다. 출루율은 0.448에 달했다. 상대 투수들이 쉽게 승부할 수 없는 타자였다.
이 같은 활약은 자연스럽게 연봉으로 이어졌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은 확실시됐고, 일각에서는 2억 원 직행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15일 KT는 재계약 대상자 64명과의 연봉 계약 완료를 발표했고, 안현민의 2026시즌 연봉은 지난해 3300만 원에서 1억4700만 원이 오른 1억8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인상률 445.5%. 2억 원에는 2000만 원이 모자랐다.
2억 원을 넘지 못한 이유는 분명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성적을 유지한 상태에서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봉 고과에서 경기 수 비중은 상당하다. 안현민은 시즌 초반 주전이 아니었고, 첫 선발 출전은 4월 30일이었다. 144경기 중 112경기 출전은 인상적이지만, 풀타임은 아니었다.
또 하나는 기본 연봉의 차이다. 김도영(KIA)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김도영은 이미 2024년 1억 원을 받던 선수였지만, 안현민은 3300만 원에서 출발했다. 구조상 한 해에 2~3억 원씩 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팀 전체 보너스 여력도 크지 않았다. 만약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면 2억 원 돌파는 충분히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도 아쉽게 놓쳤다. 이 기록은 2020년 하재훈(SSG)이 보유하고 있다. 안현민은 인상액 자체는 하재훈보다 컸지만, 인상률에서는 소폭 뒤졌다. 시작 연봉이 더 높았던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KT의 대우는 충분히 파격적이었다.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을 새로 썼고, 리그 전체에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신인왕 출신 선수들보다도 높은 인상률이었다. 안현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고, 비교적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하며 202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제 기준점은 1억8000만 원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다음 연봉 협상에서는 2억, 3억 원대까지 단숨에 치솟을 수 있다. 1군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의 야구 인생은 그렇게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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