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고 끝이 아니다” 허수봉, 팬 응원으로 뒤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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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고 끝이 아니다” 허수봉, 팬 응원으로 뒤집은 기적
이게 바로 ‘캡틴의 무게’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패배가 유력했던 경기. 하지만 결과는 3-2 대역전승. 그 중심에는 주장 허수봉이 있었다.
경기 흐름은 최악이었다. 상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의 기세에 눌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간 상황. 하지만 허수봉은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팀을 다시 끌어올렸다.
결국 3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살아난 조직력, 그리고 코트를 뒤덮은 응원. 허수봉은 경기 후 “팬들과 호흡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관중들은 패색이 짙던 순간에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고, 그 에너지가 그대로 코트에 전달됐다.
에이스의 역할은 숫자로도 증명됐다. 허수봉은 27득점에 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 크라운까지 단 1점 차. 하지만 그는 기록보다 승리를 먼저 이야기했다. “상금보다 오늘 승리가 더 값지다”는 한마디가 모든 걸 설명한다.
물론 방심은 없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듀오, 알리와 아라우조의 파괴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강서브에 대해서는 “공이 안 보일 정도”라고 인정할 만큼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진짜 시험은 다음 경기다. 허수봉이 강조했듯,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언제든 흐름은 뒤집힐 수 있다.
분명한 건 하나다. 이번 역전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라, 팀 전체의 ‘멘탈’을 증명한 경기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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