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조커 활약 앞세워 챔프전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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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조커 활약 앞세워 챔프전 기선 제압

주포 실바를 중심으로 5년 만에 봄 배구 무대를 밟은 GS칼텍스가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예상 밖 ‘조커’들의 활약으로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던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선택지를 활용하는 변화가 확실한 효과를 내는 분위기다.
GS칼텍스는 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 5패의 열세를 뒤집은 결과로, 단숨에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왔다. 역대 통계상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57.9%에 달하는 만큼 의미 있는 승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격 분산이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며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경기마다 꾸준히 감소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 1차전까지 50%에서 43%대까지 낮아졌지만, 오히려 팀 경기력은 더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하며 공격 효율이 높아진 결과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매 경기 등장하는 ‘조커’들이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레이나가 교체 투입 후 17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최가은과 유서연까지 고르게 활약하며 공격 부담을 나눴다. 이어 권민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과 챔프전 1차전에서 각각 13점과 14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챔프전 1차전 14득점은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기록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동안 GS칼텍스는 실바 중심의 공격 의존도가 높아 ‘몰빵 배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체력 부담이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다양한 공격 자원의 동반 활약으로 이러한 약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단기전에서 체력 안배와 경기 흐름 유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권민지가 선보인 ‘쌍권총 세리머니’는 현재 팀 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삼각편대의 위력을 챔프전에서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모마가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공격 자원들이 침묵하며 전체적인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세빈이 9득점으로 팀 내 두 번째 득점자가 된 점은 공격 다양성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분위기를 가져온 GS칼텍스와 반등이 절실한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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